01 / ABOUT THE P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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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쿄구 오쓰카 주택가에 자리한 'Mahl Zeit'의 진열대에는 천연 우유 효모를 사용해 구워낸 밀도 높은 빵들이 줄지어 있다. 대표 메뉴 중 하나인 호밀 캉파뉴는 단단하게 구워진 겉면과 쫄깃한 속살의 대비가 기분 좋으며, 호밀 특유의 강한 산미가 차분하게 눌려 있는 점이 특징이다. 반죽 자체에 은은한 감칠맛이 배어 있어 올리브오일을 살짝 떨어뜨려 먹거나 따뜻한 수프, 고기 요리에 곁들이는 등 일상적인 식사에 부담 없이 어울린다.
큼직한 식사빵뿐만 아니라 개성 있는 곡물가루 사용과 속재료 조합이 돋보이는 작은 빵들도 눈길을 끈다. 메밀가루를 쓰고 호두로 식감에 포인트를 준 '도가쿠시'를 비롯해 잡곡을 활용한 빵이나 단단한 반죽으로 속을 채운 샌드위치 등 조금씩 맛보고 싶어지는 품목들이 갖추어져 있다. 아담한 크기를 고르면 그날의 기분이나 식단에 맞춰 여러 종류를 포장해 가는 재미도 크다.
식사용 빵 외에도 소박한 델리와 구움과자는 이곳을 다시 찾게 만드는 든든한 선택지다. 신슈산 저농약 사과를 쓴 담백한 단맛의 애플파이, 유기농 바나나와 아몬드 파우더를 곁들인 타르트, 채소의 단맛을 오롯이 품은 키슈 등 재료의 풍미를 솔직하게 살린 메뉴들이 쇼케이스를 채운다. 파이 반죽은 버터의 풍미가 풍성하여 집에서 살짝 데워 먹으면 고소한 향미가 한층 더 또렷해진다.
매장은 대여섯 명만 들어서도 가득 찰 만큼 아담하며 포장 전용으로 운영된다. 결제 시에는 각종 QR코드 결제와 신용카드를 쓸 수 있어 산책길에 들러 간편하게 장을 보기에도 편하다. 늦은 오후에는 빵이 많이 빠지는 날도 있으므로 원하는 품목이 있다면 비교적 이른 시간대에 방문해보기를 권한다.







